사직야구장에서 더블헤더로 펼쳐질
롯데vs기아 시즌 8, 9차전
두 게임 모두가 강우로 취소 되어
오늘도 경기 리뷰는 하루 쉰다.
어제도 야구 다섯 게임 중
넷 게임이 취소되었고
유일하게 삼성vs한화 경기만 치러져
중계 경기를 보게 됐다.
9회말에 일어난
대 상황이 하도 기가 막혀
경기 리뷰 대신 몇 자 적어 볼까 한다.
나는 롯데자이언츠 골수팬으로
솔직히 한화이글스에 대한
어떤 감정이 이입되어 본 적이 없었다.
다만 최근 연패와 감독 경질,
무코치 경기 등의 다사다난한
한화의 이슈로 자연스레 관심이 가고 있다.
게다가 지금 한화의 처지가
지난 시즌 롯데자이언츠의 매우 비슷하여
팬으로서의 동질감마저 들어
심히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화이글스는 24일 경기 초반
1, 2회 각각 1점씩 뽑으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한화 선발투수 장시환선수가
5이닝 7피안타 허용했지만
1실점만 내주며
나름 꾸역꾸역 막아냈다.
6, 7회 황영국투수와
박상원투수 각각 1이닝씩 호투하며
스코어 2대1의 팽팽한 상황을 잘 유지해갔다.
8회에 2이닝 세이브를 기대하며
마무리투수 정우람선수가 올라와
8회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스코어는 2대1 상황에서 9회말로 들어갔다.
이때까지도 한화가 이기며
경기는 마무리되리라 생각했다.
9회말 정우람투수는
선두타자 삼성의 김민수선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뿐하게 1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대타로 들어선
삼성 박계범선수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그런데 또 다음타자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2사 2루를 만들어..
이렇게 경기가 끝나나 싶었다.
타석엔 좌타자 박해민선수
투수는 KBO탑마무리투수 정우람
순간 정우람투수가 1구 피칭 후
발을 헛디디며 갑작스럽게 넘어져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때부터 대환장파티가 시작됐다.
정우람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어깨도 못 풀고 급하게 올라온 이현호투수
타석의 박해민과
7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허용
아쉬웠던 건 이현호투수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계속해서 변화구 승부를 고집하더니
결국엔 볼넷 ㅜ ㅜ
여기서 삼성에게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후 이현호투수
구자욱선수에게 안타 맞으며 동점허용
진짜 대환장은 지금부터다.
2사 1, 2루에서
이현호투수 내려가고 윤대경투수 등판
공수교대가 눈앞인데
삼성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고
한화 유격수 박한결의 실책 발생
순식간에 뜬금포 2사 만루
이후 이학주의 끝내기 안타
https://tv.kakao.com/v/410195956
실책도 실책할만한 걸
실책했어야 이해라도 하겠는데..
이건 뭐 일부러도 아니고
기가 막힌 실책이 발생되고
끝내기를 맞아 버리니…참 나 ㅠ
한화팬이 아닌 나도 어이가 없었는데
한화팬 속은 어땠을지 짐작도 안 간다.
한화이글스팬을 보살이라 하던데…
어젠 정말 한화팬이 짠하더라.
운이 안 따르는 건지
총체적 부실인지…
부상자까지 속출하여
본래 얇던 선수층은 더 얇아졌고…
한화가 이 난관을 어찌 극복할지
또 한화팬은 속이 얼마나 더 뭉그러질지
매우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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