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인 10위,
48승 93패(승률 .340)라는 참담한 성적이었다.
시즌 도중 단장과 감독이 동반사퇴하는
초유의 사태도 겪었다.
그 후 롯데는 30대 성민규 단장을 영입하고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외국인 코치들을 대거 기용하고,
유망주 투수들을 미국에 보내 교육시키고
용병을 모두 교체하고
선발 장시환을 내주고
포수 지성준을 데려오는 등
팀 취약점을 보완하는데 노력했다.
또 키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허문회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였다.
하지만 롯데는 7월 6일
현재 24승27패 8위로 여전히 하위권이다.
개막 5연승, 6월 6연승
두 차례 연승행진을 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경기력과
선수운용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어제까지 6연속 루징시리즈를 이어갔다.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의 문제점을 지적해보고자 한다.
먼저 선발투수를 보자.
믿었던 1선발 샘슨이 아직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스트레일리는 리그 정상급 피칭을 보였지만
지독한 변비타선으로 인해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3선발로 기대했던 박세웅은 두 달간
부진을 이어오다 최근 다소 안정돼 보이지만
아직도 불안한 상황이다.
다음으로..
화려한 롯데 타선들 중 찬스에서
제 몫을 하는 건 손아섭, 이대호, 정훈 뿐이다.
안치홍, 민병헌, 한동희 등의
커리어 만렙 타선이 상대 선발을
무너뜨려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지적하고 싶은 대상,
허문회 감독의 투수 운용 면이다.
허문회 감독의 첫 문제는
엔트리 활용에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백업선수들의 활용도도 높지 않으며
가능성이 있는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지도 않고 있다.
더 큰 문제점은 투수교체가 과도하게 잦고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7월 2일 NC전 6회초
롯데가 1대5로 지고 있었다.
이때 한동희 2점홈런, 볼넷, 2루타 2개로
6대5 역전을 시키고 6회말을 맞았다.
5점을 얻어내 간신히 역전해 놓은 상황에서
방어율 9.00의 진명호선수로 투수 교체를 했다.
경기를 시청했던 롯데팬들은
모두 의아해할 투수 운용이었다.
진명호선수는 바로 전전날 NC전에서도
한 이닝에서 안타 2개로 2실점을 내줬었다.
우려한대로 진명호는 등판하자마자
연속안타, 번트, 적시타로 곧바로
2실점을 내주고 역전패의 길로 이끌어줬다.
그 당시 불펜에는 박진형, 구승민도 있었는데
왜 굳이 진명호선수로 교체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기이한 투수 운용이었다.
허감독을 보면 필승조를 너무 사랑해
마운드에 세우는 거조차
아까운가 싶을 때가 있다.
물론 투수 운용에는 감독 스스로가
정해 놓은 지론과 방침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전해 놓은 상황에선
상대팀에게 실점을 내주지 않는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실점이 가장 위급한 상황에서
막아낼 능력이 떨어지는 투수로
왜 구태여 교체를 하는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허감독의 마음이다.
이러한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이 잦다 보니
허감독에게는 1승의 간절함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알고는 있다.
모든 상황에서 매번 박진형, 구승민, 김원중을
쓸 수는 없다는 것을…
선수 관리도 좋고
허감독의 운용 지론도 좋지만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간절히 이기고 싶다면
제발 융통성있는,
지략이 있는 선수 운용을 바랄 뿐이다.
세 시간 가까이 되는 경기 내내
간절히 롯데의 승리만을 바라며
티비 앞을 떠나지 못하는
우리 롯데팬들의 마음을
제발 저버리지 말기 바랍니다. 허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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