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두산의 더블헤더 1차전
2회초 두산베어스 오재일선수 타석 때
갑자기 염경엽감독이 덕이웃에서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날 롯데경기가 비로 취소되어
나는 두산vsSK 경기를 라이브 시청 중이었다.
갑자기 구급차가 들어오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염경엽 감독이
실신으로 응급 이송되었다고 해서
매우 놀랐다.
프로스포츠에서 현역 감독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경기 중
실신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실시간으로 이 장면을 지켜본
선수단이나 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염감독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의식을 회복하였다고 하니
그래도 다행이다.
오늘 기사에서 SK 관계자는
“염경엽 감독의 왼쪽 팔과 다리에
아직도 저림 현상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
영양 및 수면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 측에서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고 전했다.
염감독의 복귀시점은
아직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스포츠 감독들은
누구나 꿈꾸는 하늘이 점지해준 자리라 한다.
그만큼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팀 성적에 따라 팬과 여론, 구단의 압박 등
거대한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는
매우 부담스러운 직책이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프로야구는
월요일을 뺀 주 6일 경기를 치른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이기든 지든
매일같이 승부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주일에 많아봐야
2~3경기를 치르는 축구나 농구보다도
감독이 신경쓰고 관리해야할 영역이
더 크고 복잡하다.
오히려 선수시절보다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건강을 해치게
되었다는 일화도 적지 않다.
예전 2001년 롯데를 이끌던
故김명성 전감독도 성적부담과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마비로 54세에
세상을 떠났다.
국민감독이라 불리는 김인식감독도
뇌경색으로 쓰러진 적이 있고
김경문, 김태형 감독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며칠간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스포츠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야구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인명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이번 사건을 통하여
매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감독이나 선수들의 입장과 고충을
이해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염경엽감독님!
빨리 쾌차하시고 경기장으로 돌아오십시오!
프로야구 10개구단 감독님들 모두 기운내십시오!
모든 프로스포츠 감독님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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